“너! 죽을래?”라는 공갈식 멘트를 점잖게 불교식으로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너! 병풍 뒤에 누워서 향내 맡고 싶니?”
또, 누가 죽었을 때 우리는 “아! 그 사람 밥숟가락 놓았어,,,,”라며 죽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죽음이라는 말에는 여러 선악적표현이 있다.
돌아가셨다, 임종하셨다, 운명하셨다, 명을 달리하셨다,
뒈졌다, 뻗었다, 눈감았다, 숨 끊어졌다, 갔다, 등등,,,,,,,,
한편 죽음에 대한 가장 큰 미사어구로는 “열반”이라는 불교용어를 들 수 있다.
물론 윤회선상의 범부의 죽음과 열반은 그 구분이 확연하다.
“열반”은 “입멸” “적멸” “원적”이라는 말과 함께 정각을 이룬 자의 최후의 멸진정(滅盡定)처에 드는 행위를 말한다.
부처님은 금세공사의 아들 춘다가 공양한 수카라맛다바(sukaramaddava)라는 버섯으로 만든 전단수이(栓檀樹耳)라는 음식을 드시고 열반에 드셨다.
“수카라”란 기쁘다는 뜻이고, “맛다바”는 야생 멧돼지를 말하는데
돼지가 이 버섯을 그렇게 좋아했었고 돼지를 통해 귀하게 얻을 수 있는 재료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버섯이름이 “돼지의 기쁨”이다.
그런데 춘다가 특식으로 공양한 그 음식 속에 독버섯이 섞여 있었는지 부처님은 “나 이외에 이 음식을 소화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대중들에게 돌리지 말고 전부 땅에 묻어라”라고 하신다.
그 공양후로 부처님은 몸이 쇠잔해지시고 고통은 더욱 심해지시여
열반의 땅 “구시나가라”로 가시며 20여 차례나 쉬엄쉬엄 겨우 도착하신다.
그러자 당연히 제자들은 “춘다”를 원망하게 되었고,
이를 걱정하신 부처님은 “내가 수자타의 우유죽공양으로 정각을 이루고, 춘다의 공양으로 열반에 드니 그 시은의 공덕은 다르지 않다. 그러니 절대 춘다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제자들에게 다짐을 받으신다.
이렇게 구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시는 이유가 표면적으로는 “돼지의 기쁨”이라는 버섯의 요리이지만은 이미 부처님은 삼개월전부터 열반을 예고하시었다.
시작과 끝을 알고 윤회의 흐름을 아시기에 당신의 임종을 누구 때문이라 할까 두려워 끝까지 치열한 이성으로 제자들을 다독거리셨고 “자신을 의지하고 법을 의지하라!”는 마지막 깨우침까지 남기셨던 것이다.
“돼지의 기쁨”이라하니 “스님의 미소”라 하는 절 메뉴가 생각난다.
절에서는 국수를 “승소(僧笑)”라 한다.
오늘은 국수를 해먹어야겠다.
독버섯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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