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덕’ 법우가 링크해놓은 밥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돈이 썩어나가도 쓸 줄을 모르던 구두쇠장자의 이야기인데,
얼마나 구두쇠인지 부모가 죽어도 음식 차리는 게 아까워 제사상에 돈만 놓고 지낸 후 다시 거둬 드릴정도였나 보다.
그 집 가택신들도 뫼는 물론 물 한 그릇 떠놓을 줄 모르는 주인한테 평소 불만이 많았고, 마침 주인 잡으러 저승사자가 출두하자 보호해줘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얼른 잡아가라고 떠밀었단다.
터주 신인 철융, 조왕, 성주 신들의 분노를 알만하다.
오늘 중양절기념 칠일산신기도를 마쳤다.
기도중간에 천일기도회향과 부처님 점안도 있었다.
기도를 마치며 이렇게 기도동참에 열심인 불자들은 때가되어 저승사자가 와도 앞의 경우처럼 가택 신들이 무례하게 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저승사자도 신심 있는 불자를 잡아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불보살의 눈치를 보지 않을까?
그 명이 다해 어쩔 수 없을 경우 외에 비명횡사, 객사, 돌연사로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재미난 생각이다.
어떤 분들은 말한다.
임종 시에 지장보살이나 아미타불이 보이면 따라가고 저승사자가 보이면 따라가지 말라고,,,
그게 그렇게 뜻대로 될까?
윤회의 일은 업에 의해 제 스스로 좋아서 축생 보, 악보 또는 선보를 찾아가는 것이지 누가 강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평소의 기도하는 마음은 훗날의 큰 재산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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