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양떼몰이 개는 두 종류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왈왈 짖어대는 부류와 긴장된 걸음으로 다가가서 눈빛만으로 뜻을 이루는 녀석들이다.
이심전심의 수단으로 부처님께서는 장광설법과 염화미소를 병행해 쓰셨다.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전하는데 꽃송이를 소품으로 이용하신 것은 자비방편 중 일행이리라.
그러나 불입문자요 교외별전의 어떤 방편도 일정의 왜곡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촌음이나 찰나를 비러 쓰는 순간 바로 삼십 방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임상 최소의 소통으로 전화문자는 이용해도 카카오톡은 멀리하게 된다.
홈피에 글은 올려도 트윗질은 꺼려진다.
왜일까.
일정한 낯가림이 특정대중과의 일방소통은 원해도 무한소통은 원치 않음이다.
전달만 된다면 눈빛으로 부족할게 뭣이 있을까.
굳이 수고로이 왈왈거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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