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문한 서초동 백구한의원의 원장님은 ‘대불심’보살님과 친구 같은 사이다.
티브에도 많이 나와 낯이 익은 원장님은 나의 멍들은 옆구리를 걱정하며 침을 놓고 부앙도 세 번이나 떠주셨다.
보이지는 않았으나 뜨끈한 액체가 흐르는 느낌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죽은피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중국 다니며 복용하라고 어혈 푸는 환약도 조재해주셨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나오는 모퉁이에 체지방검사기가 있어 맨발로 올라가 측정을 하였다.
체지방지수가 38 이었다.
‘표준은 12 이내예요’라고 일러준 간호사는 더 이상 아무 말이 없었다.
그 간호사도 치수 좀 나오게 생긴 몸매의 소유자였다.
아니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기름진 음식의 본토를 다니며 또 얼마나 많은 유혹에 시달릴까, 자제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의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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