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바람의 종결은 아마도 판소리와 시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민족의 한과 흥이 어우러진 멋진 가락을 세계인들이 공감할 때가 있으리라.
볼 것과 들을 것들이 귀하던 유년시절은 진한화장과 요란한 무대복장의 유랑극단이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였다.
비록 거적 깔고 장터에서 약을 팔며 들려주던 소리와 마당극이었지만 아직도 그 호기심 가득 바라보던 장면들이 눈과 귀에 선하다.
범능스님의 ‘갈까보다’를 듣고 있다.
이도령을 찾아가고 싶은 춘향이의 심정 ‘갈까보다’를 가장 잘 노래한 사람으로 명창 안숙선을 들지만 범능스님의 소리도 인기가 있다.
은곡마을에 산다는 안숙선명창이 가끔 절에 들렀다 내려가는 모양인데 보지는 못했다.
명창과 나누는 차 맛은 어떨까,,,일기일회의 기회가 있으리라 본다.
갈까보다.
갈까보다 갈까보다 님 따라서 갈까보다.
바람도 쉬어 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다 쉬어 넘는 청석령 고개 님 따라 갈까보다
하늘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 년 일도 보련만은
우리 님 계신 곳은 무삼 물이 막혔간디 이다지 못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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