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법연이 무슨 사자성어인가?
사자성어는 아니나 각 축원문에 등장해 익숙한 용어이고, 법수선원에 한 콤비가 있어 귀에 익은 소리다.
“법연(法筵)을 마련하옵고 정찬공양을 올리오니 큰 지혜 행으로 길상(吉祥)을 갖추어 호지하게 하소서,,,”
보살이 온갖 법연을 마련하고 정갈한 공양을 올리는 이유는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의 상서롭고 길한 기운을 갖추기 위함이다.
각단 불공의 축원문마다 길상(吉祥)과 법연(法筵)은 빠짐없이 들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법수선원의 ‘길상화’ ‘법연화’는 항상 콤비요 세트다.
쌍둥이도 아닌 남남인데 같은 키, 같은 스타일에 같은 가방을 메고 다닌다.
법회참석을 해도, 장사를 해도, 여행을 가도, 한의원을 가도 꼭 함께한다.
그러니 사고가나서 문병을 가 봐도 같이 누워있다.
가끔 혼자인 것을 보면 의아해서 왜 혼자냐고 묻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다.
때로는 의견충돌도 하는데 그때도 정이 듬뿍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이 친해진 이유는 특별나다.
길상화님이 분당 서현동에 입주할 아파트가 뼈대만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부여받은 호수를 예측하고 미리 고사를 지냈는데 나중 입주해서보니 법연화네 집이였단다.
왼쪽부터 계산해야할 호수를 오른쪽부터 잘못 계산해 남의 집에
정성껏 고사를지내준 꼴이 된 것이다.
그 뒤로 종교도 같고 성격도 맞는 둘은 그렇게 친해졌단다.
서로의 바디가 되어 도반처럼 의지하니 얼마나 좋을까.
법수선원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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