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회상이 떠오르는 불명 영산엽,
선방회원으로서 주말을 빼고는 오전정진에 거의 빠지지 않는다.
명회장님과 함께 출석률이 제일 높다.
항상 좌복 위에 앉아있는 시간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포근해서
세상의 잡념들이 부질없어 보이는 그 시간을 즐기게 된단다.
선방회원은 20여명 되나 정진시간을 지키는 회원은 그리 많지 않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한 달에 8시간 참석을 못하면 퇴출사유가 되지만 일 년에 8시간도 못 지키는 회원이 많다.
소속감을 상실한 경우다.
입방하기 어려운 법수선원 선방, 어느 날 문득 초유의 퇴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선원장 직권으로 회칙에 준해서 말이다.
동안거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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