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의 맥이 또 하나의 곁갈래를 짓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회는 4월 8일 정관변경을 통해 사실상 조계종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자체 승려법도 손보고 계단설치, 교육기관설립 등 자구노력도 논의 됐다.
분종의 발단은 법인법제정으로 백 년 된 법인을 통제하려는 종단의 종책미숙에 있다하겠다.
이전 합의사항을 일방으로 깨버리는 신뢰상실도 한 몫 한다.
능인선원이 이미 이탈했고, 연꽃마을이 반발하고 있다.
선학원은 조계종의 모체이면서 전국500개의 분원과 포교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이다.
그동안 선학원 전국분원장들은 종단의 선거권, 피선거권에서 배재되며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런 여러 불협화음이 결국 이번 법인법을 만나 분종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정부의 불교재산관리법 폐지이후 무수한 종단이 생겨 낳다.
경쟁적으로 각각의 위치에서 불교발전을 꾀하고 있다.
꼭 같이 가야만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화엄으로 하나의 꽃을 피우면 된다.
그래도 조계종은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