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명이 뭘까?
빨강색 꽃이 나팔모양으로 다닥다닥하다.
연못엔 연이 잎을 피우느라 바쁘다.
'오니불염(汚泥不染)'의 덕을 가지고 있는 蓮,
뾰족하게 올라와 넙대하게 자리 잡는 것이 지혜롭기도 하다.
하얀 쪽동백 꽃이 만개해 도량에 향기가 그득하다.
‘사랑의 인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인동초 꽃.
‘금은화’ ‘길상화’라고도 불리는데 역시 향기로 인해 코가 맵다.
돌미나리는 다듬는 게 일이다.
옥석을 가리듯 풀을 분리해 낸다.
자루에 대충 베어온 것들을 놓고 인내심 시험 중이다.
이렇게 잘 다듬어진 돌미나리는 항아리에 갈색설탕과 일대일로 버무려져 저장된다.
서늘한 창고에서 훌륭한 효소로 변신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