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묵은 해를 보내고새해를 맞이하자
세모 마지막 날저녁 정동진을 향해떠났다
옛 한양을 기점으로 정 동쪽에 위치한다는 정동진
새해 첫날 첫 태양도 정동진에서 떠오를것이다
새해 첫 해오름을 보려고 새벽 찬공기를마시며
어둠사이로 구름같은 인파가
정동진으로 정동진으로 모인다
저마다 가슴에 소망과 희망을 안고
여명을 헤치고 동해의 저쪽 구름위로 붉은 빛이돈다
백사장에 모인 인파가 술렁이며 그곳으로 눈을돌인다
7시45분 동해의 낮게깔린 구름위로
둥굴고 벌건 태양이 떠올랐다
순간 와 와 하는 함성이 정동진의 새벽을 깨웠다
태양은 그렇게 우리모두에게 2005년 새해를 알렸다
|
